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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입단 후 6년 만에 첫 안타에 송우현(키움)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쁘게 전화 한 통을 걸 수 있게 됐다.
2015년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낯선 순간의 연속이었다. 입단 후 송우현이 1군 무대를 밟은 건 2020년. 15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출루했을 뿐,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군의 경험은 송우현이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로 활약했고, 데뷔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개막전 첫 경기부터 송우현은 펄펄 날았다.
첫 개막전에서 나온 첫 안타와 타점. 송우현은 "작년에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보다는 덜 긴장한 거 같다. 그래도 경기 전 까지는 괜찮았는데, 몸 풀러 가는데 긴장이 됐다"라며 "두 번째 타석에서 타구가 떠서 아쉬웠는데, 안타가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됐다 싶더라"고 웃었다.
시범경기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비결에 대해 그는 "코치님들이 편하게 해주신다. 잘하는 것보다는 알려주시는 것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따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에게도 좀 더 가벼운 마음과 자랑스러운 마음을 안고 연락을 드릴 수 있게 됐다. 송우현의 아버지는 KBO리그 역대 현역 최다승(210승)을 보유하고 있는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이자 현 독립야구단 감독이다.
송우현은 "전보다는 기분 좋게 전화할 거 같다. 그래도 별 말씀은 안 하실 거 같다"고 웃었다.
첫 안타가 나왔지만, 아직 경쟁자의 입장인 만큼, 1군 생존을 목표로 내걸었다. 송우현은 "특별한 목표는 없다. 팀에 잘하는 형들이 많으니 열심히 실수 없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며 "최대한 1군에 오래 붙어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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