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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외부 실전에서 얻은 내용과 결과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폰트가 주자가 없을 때 힘이 들어가다 보니 공이 뜨더라. 하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면 나아질 것"이라며 "주자 없는 상황에서 150 이상의 공을 뿌렸고, 주자가 있을 때도 구속이 좋았다. 슬라이드 스탭 등 여러 부분에서 체크해 본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또 "커브 각이 좋아 상대 타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르위키는 "원하는 만큼 제구가 되지 않아 아쉬웠다"면서도 "몸 상태가 좋으니 리그 개막에 맞춰 차근차근 투구 수, 이닝 수를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G가 르위키와 폰트를 영입할 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르위키는 빅리그 통산 경력이 19경기에 불과한데다, 2013년과 2018년 각각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력 탓에 활약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폰트는 뛰어난 구속을 갖췄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기복이 튼 투수로 분류됐다. 그러나 첫 외부 실전에서 르위키는 뛰어난 완급 조절로 이닝 이터 역할을 충분히 기대케 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고, 폰트 역시 평정심을 증명하면서 우려를 떨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SSG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두 선수의 활약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 감독과 선수단에 큰 자신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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