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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 KT 알몬테, 17일 키움 상대로 첫 실전 타격...뭘 보여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3-16 06:15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베일에 가려있는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마침내 실전 타석에 선다.

알몬테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격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선발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한준과 지명타자로 번갈아 나가 두 타석씩 서기로 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난 자리를 메워야 할 중심타자라는 점에서 이날 첫 실전 타격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올시즌 새 외국인 타자 4명 가운데, 자가격리를 소화 중인 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제외하면 알몬테가 실전 타격을 하지 않은 유일한 타자다. 한화 이글스 라이온 힐리와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는 연습경기에서 정확성과 장타력을 과시하며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알몬테는 KT가 울산에서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등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훈련만 소화했다. 소속팀 투수들의 라이브 피칭을 상대했을 뿐 다른 팀 투수를 상대로 타격을 하는 건 처음이다. 알몬테는 입국 후 지난달 6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부산 기장 1차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늦게 합류한 만큼 페이스가 다른 선수들과 같을 수는 없다. 3월 2차 캠프가 시작된 뒤에도 훈련만 했지 실전엔 나서지 않았다. 연습경기 기간 막판에 출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동안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일단 연습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타석에 서고 수비는 시범경기를 통해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고척에서 한준이와 지명타자로 두 타석 씩 들어간다"며 "연습경기 타격을 보면 올시즌 어떻게 활용할 지 계산이 설 것 같다"고 했다.

알몬테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3시즌을 뛰었다. 첫 해인 2018년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1리, 15홈런, 77타점을 올렸고, 2019년과 2020년에는 허벅지 부상 탓에 각각 49경기,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2할9푼4리, 9홈런, 29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동안 알몬테의 타격 훈련을 본 이 감독은 "치는 것을 보니 괜찮을 것 같다. 정확성이 있다. 홈런보다는 타점을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격에 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궁금증은 수비에서 비롯된다. 아직 수비력을 평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알몬테는 스카우팅리포트 상 수비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이 감독은 "본인은 (수비를)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아직 직접 본 것은 없다. 수비가 돼야 유한준과의 활용 방안이 다양해진다"고 했다. 알몬테의 주 포지션은 우익수지만, 최근 주니치에서 좌익수를 보기도 했다.

이날 키움전에서는 일단 타격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KBO리그 투수들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KT 위즈 이강철 감독(오른쪽)과 외인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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