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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습 경기 등판 내용이 점점 더 안정적이다. 불펜 투수로 반등을 노리는 장원준이다.
그리고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다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5회말 등판한 장원준은 송우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는 고전하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서건창 타석에서 2루수를 거쳐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실점 없이 1이닝을 틀어막았다.
아직 최전성기와 비교할 수는 없다. 워낙 긴 기간 동안 고난의 터널을 지나온 장원준이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0㎞을 밑돌고 있는데다 공이 가지고 있는 힘 역시 '베스트'와 견주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나 고무적인 사실은 개막을 앞두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도 "지난해보다는 더 좋아진 것 같다. 공 끝이 좋다. 조금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서 더 좋아지면 중간(불펜)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물론 모든 것은 개막 이후에 판가름이 난다. 올해도 부진의 터널이 이어진다면 선수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힘겨움이 몇 배로 커진다.
2021년은 장원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시즌이다. 다시 차근차근 제 자리를 찾아나가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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