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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공격형 CEO'로 꼽힌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추진해온 신사업 도입 과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유통에 포커스가 맞춰진 신사업 도입에는 대부분 '업계 최고'가 빠지지 않았다.
최고 전략은 이마트 야구단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선수단 100% 고용승계 및 계약보장으로 야구단을 인수했다. 리그 개막까지 남은 촉박한 시간 탓에 물리적으로 전력을 재구성하긴 어려운 시점이기에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는 조치였다.
다만 초기 투자와 단기 성과를 통한 수익에 따라 확장 내지 철수가 가능한 유통과 달리, 프로스포츠는 성과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빅마켓을 품은 구단 역시 단순한 지역 선점이 아닌 장기간 투자와 성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마트 야구단이 출범 뒤 기대 효과를 밑돌 때 신세계나 정용진 부회장이 어떤 접근법을 택할 지는 미지수다.
기존 통념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야구단 생태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야구단 인수 전면에 세우면서 '즐기는 야구'를 강조했다. 성적에 국한되지 않고 기존 그룹 컨텐츠 뿐만 아니라 문학구장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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