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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에 영어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훈련이나 실생활에서도 통역 없이 이야기를 나눠야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실전에서도 조금이나마 바로 이해하는 것과 통역에 의존하는 차이는 생갭다 크다.
몇몇 넉살 좋은 선수들은 "바디 랭귀지(몸짓)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할 때 문제가 없었다는 것. 야구가 미국에서 시작된 스포츠인 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은 영어로 된 야구 용어에 이미 익숙하다.
하지만 보다 세밀한 소통을 원하는 선수들도 있다.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구종이나 훈련법 등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메이저리그(MLB) 출신 코치진들로부터 하나라도 더 얻어내겠다는 열망이 강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짧은 겨울이나마 투자해 영어 공부에 한창이다. 기초 회화부터 원어민과의 전화 영어까지 공부 방법도 다양하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캠프 때부터 소통에 부족함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하는 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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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 중에는 김범준(21)과 송호정(19)이 영어 능력자로 꼽힌다. 김범준은 미국 LA에서 살다온 경험이 있고, 송호정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외국인 학교를 다녔다. 몸에 밴 생활 영어회화가 가능하다.
코치진 중에는 '소통 전문가' 김남형 코치가 꼽힌다. 하지만 김 코치는 이 같은 기대감에 부담감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영어 실력에 대해 "듣기는 어느 정도 된다. 말하기는 '단어로 말해요' 수준이다. 여행 영어 레벨"이라며 "그런 소문이 나는 바람에 올겨울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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