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미국 매체 나성범을 가성비 높은 선수로 평가 "지불한 돈보다 능가하는 우익수를 얻게될 것 "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05:37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8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1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씩 미국에서 나성범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하성 만큼은 아니지만 미국 매체에서 나성범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나성범에 대해 언급한 이후 나성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듯.

미국의 스포츠 사이트인 SB네이션의 비욘드더박스스코어는 23일(한국시각) 나성범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나성범이 MLB팬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는 기사로 나성범의 능력치에 대한 평가를 했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가 멈췄을 때 ESPN을 통해 KBO리그를 볼 수 있게 됐고, 그로 인해 여러 한국 선수를 알게 됐는데 그중 하나가 나성범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나성범이 당초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려고 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23경기만 뛰고 시즌 아웃됐고, 올시즌 이후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올시즌 나성범이 자신의 베스트 시즌을 치렀다고 나성범의 성적을 소개했다. 타율 3할2푼4리, 출루율 3할9푼, 장타율 5할9푼6리를 기록했고, 34개의 홈런을 친 나성범이 KBO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갖는 우려는 KBO에서의 성적을 메이저리그에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느냐다. 한국에서 잘했던 선수들, 나성범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던 이들이 미국으로 와서 힘들어했다면서 특히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보다는 실패한 사람들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즉 이제껏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선수들 중 성공한 선수들보다 실패한 선수들의 예로 나성범에 대해 평가절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욘드더박스스코어는 나성범이 확실한 강점과 약점을 가진 선수라고 했다.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코너 외야수임을 KBO리그 커리어를 통해 입증했다고 했고, 발이 매우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주루 능력이 평균보다 나쁘지 않다고 했다 코너 외야수로서 강한 어깨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야구장에서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함에 대해서도 말했다.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다는 점이다. 올시즌 나성범은 49개의 볼넷을 얻은 반면 삼진을 148개나 기록했다. 자신의 한시즌 최다인 34개의 홈런을 쳤지만 그만큼 높은 25.3%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나성범이 빅리그에서 통할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증명해야 하는 일이 생길수 있는데 볼넷의 비율을 높이지 않고는 삼진을 많이 당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결론은 부정보다는 긍정이었다. 실패보다는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 나성범이 리그에 적응하면서 배움의 고통을 겪을 것이고 팬들도 그만큼 좌절할 수도 있지만 나성범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술과 야구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물론 큰 액수의 계약을 전망하지는 않았다. 나성범이 적절한 금액보다는 적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그 돈보다 능가하는 우익수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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