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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선발급 좌완투수의 품귀현상은 여전하다. 대부분의 팀들을 살펴보면, 1군 선발 로테이션에 좌완투수가 1~2명 정도 있거나 아예 없는 팀도 있다. KT 위즈 같은 경우 올 시즌 로테이션을 돌던 선발투수들 모두 우완이었다. 하준호가 1경기 선발등판한 것을 제외하곤 143경기를 모두 우완투수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로테이션 5인이 모두 우완이었다. 좌완 장원삼이 등판 기회를 받은 건 4경기 뿐이었다.
좌완 품귀현상은 KBO리그만의 얘기는 아니다. A 단장은 "좋은 좌완투수는 미국에서도 넉넉치 않은 상황이라더라.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브룩스 레일리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것 보면 좌완 품귀는 미국에서도 같은 현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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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양현종의 빅리그행이 성사됐을 경우 양현종의 빈 자리를 메울 후보는 네 명 정도로 압축된다. 좌완과 우완 나란히 두 명씩이다. 좌완에선 군제대한 김유신과 신인 이의리가 있다. 우완에선 장현식과 김현수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상대적으로 선발등판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성장세가 둔한 김기훈이 군입대를 결정하면서 5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로테이션 다양성을 위해 좌완에게 기회가 주어질 경우 김유신과 이의리는 동일선상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2018년 2차 1라운드 출신인 김유신이 경험에서 앞서긴 하지만, 이의리도 고교시절 특급 좌완으로 평가받았던 투수였다.
양현종 대체자로 우완투수도 상관없다고 했을 때 장현식과 김현수가 한 자리르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현식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돼 부상이 잦았던 불펜에 힘을 불어넣다 세 차례 선발로 등판했다. 김현수도 단조로운 구종을 가졌지만, 결정구인 커브가 긁히는 날에는 특급투수 못지 않은 호투를 펼치곤 한다. 기복을 줄이면 충분히 5선발을 경쟁할 수 있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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