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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1년 사이에 달라진 입지…감독 선발 구상 포함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2-20 08:54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질문에 답하는 김광현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년 사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입지가 확실히 달라졌다. 그는 새 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갖고,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 밝혔다.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단연 '핵심 배터리'인 애덤 웨인라이트와 야디에르 몰리나의 잔류 여부다. 핵심 선발과 주전 포수인 두 사람은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두사람 다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선수들이 만족할만 한 금액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성탄절 연휴를 코 앞에 둔 현재 시점까지도 뚜렷한 계약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트 감독은 "낙관하고 있다. 내가 순진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두사람이 다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선발 투수진 구상에도 밑그림을 밝혔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마일스 미콜라스와 더불어 주요 선발 자원 3인으로 꼽혔다. 실트 감독은 플래허티와 김광현, 미콜라스까지 3명의 선발 투수들과 더불어 나머지 자리를 두고 오스틴 검버,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알렉스 레예스, 존 갠트 등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고 예고했다.

쉴트 감독은 "(올해 시즌 단축으로 인해)예전처럼 6개월간 시즌을 치르는 것만큼의 강도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투수들은 (개막하지 않은 기간에도)계속해서 불펜 투구나 연습 경기를 하면서 공을 던져 왔다. 올해 투수들의 이닝이 적다고 해도, 1:1로 환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팀당 60경기로 초미니 시즌을 치렀지만, 투수들이 거둔 성적을 신뢰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1년 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스프링캠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세인트루이스 입단 당시, 김광현은 마르티네스와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개막이 지연되는 변수 속에서도 선전했지만 김광현은 결국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다 개막 직후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김광현이 한 자리를 꿰찼고, 이번 시즌 선발로 나온 7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내년 새 시즌 스프링캠프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선발 요원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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