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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올해 새롭게 수확한 최고의 유망주 야수는 홍창기다. 톱타자로 제 몫을 하며 '출루 머신'이란 칭찬을 받았다.
2016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에 LG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홍창기는 지난해까지 2군이 주무대였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었다.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9리, 5홈런, 39타점, 87타점, 11도루, 출루율 0.411을 기록했다. 시즌 초 주로 백업으로 출전하던 홍창기는 선발 기회를 잘 잡았다. 5월 23일 잠실 KT 위즈전에 1번타자로 출전해 볼넷 4개를 얻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5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볼넷 3개를 고른 그는 뛰어난 선구안과 끈질긴 승부가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6월 초 주전 중견수 및 톱타자 자리를 꿰찼다.
홍창기는 "작년 겨울 질롱코리아에서 실전 경기를 하면서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첫 풀타임 시즌이었는데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주자면 70~80점 정도다. 수비와 주루가 안좋았는데, 그래도 빈자리를 메워 조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홍창기는 포스트시즌서도 줄곧 1번타자로 나섰다. 그는 "정말 영광이었다. 첫 가을야구에서 1번타자로 나가 어떻게든 출루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쉬운 점은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쳐야 할 때가 있는데 그 대처를 못했다는 것이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병규 코치님과 임 훈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김)현수 형도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고, 특히 박용택 선배님이 타격에 관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창기는 "스윙 회전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주고 있다. 회전력이 좋아야 빠른 배트 스피드로 스윙을 할 수 있다. 올 시즌 배트 스피드가 좀 부족했는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계속 1번타자로 나가고 싶다. 출루율은 계속 잘 유지하고 싶고 타율은 조금 더 올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잘해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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