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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시장이 열리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오버 페이'다. 실력있는 타 구단의 FA를 데려오기 위해선 당연히 돈을 써야한다. 원 소속구단과 같은 금액을 써서는 그 선수가 오지 않을 게 뻔하니 많이 불러야 한다.
하지만 그 구단의 투자가 오버 페이인지는 결과가 말해준다.
지금 NC의 양의지에 대해 125억원이란 돈이 오버 페이라고 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팬들은 오히려 NC가 우승을 하기 위해 통 큰 투자를 했다고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도 그렇게 하길 바란다. KIA가 2017년 최형우를 100억원에 데려왔을 때도 오버 페이 논란이 있었지만 그해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자 아무도 최형우에게 '돈이 아깝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최형우는 KIA에서의 4년간 타율 3할3푼5리(2020타수 677안타), 96홈런, 424타점을 올렸다. 모두 팀내 1위다. 올시즌엔 타율 3할5푼4리에 28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라 여전히 녹슬지 않은 타격실력을 보였다. 그리고 KIA는 그에게 3년간 47억원이란 거액을 다시 한번 더 투자했다. 그가 보여준 노력과 결과물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치가 들어갔다.
야구계, 팬들의 예상보다 이번 FA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너무 경쟁이 치열해 일찌감치 시장에서 발을 빼는 구단이 있을 정도였다. 당연히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구단이 이들에게 진짜 오버 페이를 했는지는 2021시즌을 보면 알 수 있다. 거액 계약을 한 선수들은 당장은 웃을 수 있지만 앞으로 그 액수에 맞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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