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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조계현 단장이 2년 더 KIA 타이거즈 현장 수장으로 일하게 됐다.
또 '핫 코너' 3루수를 메울 자원으로 장영석을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SK에서 방출된 베테랑 나주환을 무상영입했다. FA보다 트레이드와 방출된 선수로 전력을 보강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조 단장은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홍상삼도 거둬들였다. 홍상삼은 조 단장이 두산 투수 코치 시절 봐왔던 자원이었기 때문에 부활시키는데 자신있었다.
조 단장의 비 시즌 작업은 3분의 2 정도가 성공이었다. 장영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멀티 능력을 갖춘 나주환을 3루수로 전환시켜 시즌 초반을 메웠다. 나주환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홍상삼은 그야말로 '히트상품'이었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심리적인 면을 극복하자 과거 전성기 때 구위를 회복했다. 홍상삼은 패전조에서 시즌 중반 필승조에 합류한 뒤부터 줄곧 필승조에서 뛰었다.
올 시즌 아쉽게 5강 경쟁에서 밀려난 조 단장은 2021년부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퓨처스(2군) 감독제를 폐지하고 윌리엄스 감독이 2군까지 관장할 수 있게 조각을 단행했다. 이범호를 2군 총괄코치로 두는 파격인사를 했다. 여기에 서재응 1군 투수 코치를 2군으로 내려 젊은 투수 육성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1군은 무조건 승리, 2군은 오로지 경기를 통한 육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결국 조 단장의 빅 피처는 KIA가 꾸준하게 상위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이다. 조 단장은 "팀이 상위권에서 올라서는 것이 어렵지 한 번 올라서서 유지하는 건 어렵지 않다. KIA가 그 동안 성적의 굴곡이 컸던 건 육성이 제대로 되지 았다는 증거다. 선수단 체질개선도 불가피하고, 이번 기회에 팀이 상위권에 진입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남은 2년간 성적과 육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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