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갑질-팬사찰 의혹 키움 구단 맹비난 및 KBO에 징계 촉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11 11:42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갑질 및 팬 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협은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 프로야구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해 허 민 이사회 의장이 2군 연습장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공을 던지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어 최근 이택근이과 관련 사안에 대한 KBO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구단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협은 "프로야구 팬을 사찰하고 기만하는 등 프로야구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자행하는 키움 히어로즈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KBO에 요청하는 바"라면서 "선수협은 사적인 목적으로 소속 선수들을 소집하여 캐치볼과 배팅연습을 수차례 지시해 온 키움 히어로즈의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수차례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갑질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협은 키움 구단의 관련 행위에 대해 "프로야구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프로야구 팬을 배신하는 행위이며, 팬의 신상정보를 알아낼 것을 선수에게 사주하는 행위는 팬과 선수를 이간질시키고 더 나아가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선수협은 "선수협은 키움 히어로즈가 소속 선수들에게 행하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갑질행태와 부당한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선수협은 KBO가 클린베이스볼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프로야구선수들의 권익을 짓밟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 엄중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요청 드리는 바"라고 주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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