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포커스]잇따른 KBO 키플레이어 해외 유출, 변동성 커지는 FA 시장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2-10 14:11


시애틀행을 확정한 플렉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2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 핵심 선수의 해외유출이 가속화 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않고 미·일 계약 소식이 들린다.

9일에는 MVP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일본 한신행 소식이 알려졌다. 10일에는 두산의 가을야구 에이스로 활약했던 플렉센의 메이저리그 시애틀 행이 보도됐다. 두산의 20승 투수 알칸카라의 일본 한신행 가능성을 언급하는 소식도 들린다.

본격적 유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리그 최고 유격수 김하성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중이다. 경쟁이 치열해 진출이 확실시 된다.

NC 외야수 나성범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절차를 완료했다. 만에 하나 애런 알테어까지 이탈할 경우 챔피언 NC는 외야와 타선 공백 메우기 위해 분주한 겨울을 보내야 할 전망이다.

KIA 에이스 양현종도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중이다.

속도를 내고 있는 KBO 스타들의 해외진출. 정중동 FA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당장 핵심 FA를 다수 보유한 두산 베어스에는 비상이 걸렸다. 자칫 원투 펀치를 모두 잃게 생겼다. 리그 최고 원투펀치 공백을 메울 외인 찾기도 쉽지 않다. 핵심 야수 FA까지 줄줄이 이탈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수 있다.

허경민 등 이미 공 들이고 있는 핵심 FA의 잔류에 대한 푸시 강도를 높일 수 밖에 없다. 시장의 실질적 경쟁이 세질 수 있다는 의미다. 두산발 FA를 노리는 타 구단들의 영입 전략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FA 시장에서 조용한 움직임을 보여온 KT와 NC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한신행을 확정지은 로하스. 스포츠조선DB
KT의 타선 의존도는 컸다. 시즌 중 찾아온 마운드 위기를 강력한 타선으로 메웠다.

그 중심은 로하스였다. 그가 KT 타선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대체 외인으로 완벽하게 메우기는 불가능 하다. 베테랑 위주인 KT 주축 타자들의 퍼포먼스는 매년 달라질 수 있다.

다가올 위기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만큼 더 높은 곳을 향한 목표 지향도 뚜렷하다. FA 영입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방향을 선회할 여지는 있다.

NC 역시 FA시장 참전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가장 타격을 덜 받은 모 기업의 든든한 지원이 보장돼 있다. 결심만 한다면 단숨에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첫 우승으로 일군 명가 수성이란 상향된 목표도 있다. 나성범 알테어가 동시에 이탈한다면 FA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공산이 크다.

수요가 늘면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수요자인 구단 간 보이지 않는 암묵적 동의의 끈도 느슨해질 수 있다. 선수 몸값도 요동칠 수 있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두산과 최주환 오재일 영입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SK, 삼성의 발걸음도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1,2루 NC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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