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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물밑에서 분주한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무슨 의미일까. 구단과 선수의 윈-윈을 위한 안전장치다.
뷰캐넌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무려 174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자발적인 측면이 컸다.
뷰캐넌은 타고난 승부사다. 덕아웃에서 유쾌하고 장난기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표정부터 싹 달라진다. 승부욕이 흘러 넘친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려 자청한다. 교체도 거부한다. 벤치도 못 말릴 지경이다.
몸 사리는 외인도 수두룩한 판에 팀으로선 감사해야 할 노릇. 하지만 걱정까지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오죽하면 허삼영 감독 조차 시즌 중 뷰캐넌의 투지를 칭찬하면서도 "(내년에)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농담 속에 우려를 담기도 했다. 실제 허 감독은 뷰캐넌에게 시즌 마지막 경기를 조금 앞당겨 주는 등 내년을 위한 배려를 하기도 했다.
삼성 측은 "시즌 동안 팀 차원에서 꾸준히 관리를 했다. 선수 본인도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라 큰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투수의 팔은 정직하다. 많이 쓰면 쓸수록 그만큼 많은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이닝 소화가 많았던 이듬 해 부상이나 원인 모를 부진에 빠지는 투수는 수두룩 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 한미일 경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두번째로 많이 던진 건 일본 야쿠르트 2년차였던 지난 2018년의 174⅓이닝. 10승11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뷰캐넌은 이듬해인 2019년 주춤했다. 99⅔이닝 4승6패, 평균자책점 4.79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었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국내에서 메디컬 체크를 마쳤다.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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