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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추신수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이 불발됐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올해의 수상자가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수상자는 웨인라이트로 결정됐다. 웨인라이트는 자신의 자선 재단을 통해 '깨끗한 물 프로젝트'를 펼쳐 온두라스와 아이티 등 중남미 여러 나라에 식수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미국 아동들을 위해 4000만 끼의 식사를 지원했고, 아프리카의 성매매 피해자들을 돕는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미 5차례 이상 후보에 오른 바 있을 만큼 꾸준히 선행을 펼쳐온 선수다.
웨인라이트는 현재 FA 상태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지금은 다음 계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웨인라이트는 1975년 루 브록, 1995년 아지 스미스, 2008년 앨버트 푸홀스, 2013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8년 야디어 몰리나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의 6번째 수상자가 됐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웨인라이트의 전세계에 걸친 헌신적인 선행은 클레멘테의 유산을 훌륭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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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클레멘테는 MLB 1세대 중남미 출신 흑인 선수다. 시즌 MVP 1회, 골드글러브 12회, 통산 타율 3할1푼7리, 240홈런, 3000안타 등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MLB 유일의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만루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빛나는 성적보다도 뛰어난 인품과 비극적인 최후로 이름을 남겼다. 평생 라틴계 흑인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고, 1972년 자신의 비행기로 니카라과 대지진에 구호물자를 전하려다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 MLB 사무국은 '사회공헌상'의 이름에 클레멘테의 이름을 붙여 그를 기리고 있다.
추신수는 웨인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FA가 됐다. 추신수는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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