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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신동수 관련자 징계' 한화, 발빠른 대처…타팀은 어떨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06 14:57 | 최종수정 2020-12-06 18:08


삼성 신동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 신인 선수의 막말 SNS로 야구계가 시끄럽다. 한화가 빠른 징계에 나선 가운데, 타 팀의 대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지난 4일 긴급 언택트 징계위원회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신동수의 SNS에 댓글을 달았던 남지민에게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제재금 500만원은 선수단 내규상 중징계다. 남지민이 2차 1라운드에 뽑힌 유망주이긴 하지만, 신인인 만큼 연봉은 아직 3000만원에 불과하다. 올시즌 팔꿈치 부상이 겹쳐 1군 출전이 없는데다, 경기 외적인 논란까지 터지면서 고과에도 큰 손해를 보게 됐다.

SNS 논란의 중심에 선 신동수는 2020년 삼성에 2차 8라운드로 입단한 신인 외야수다. 최근 공개된 신동수의 SNS에는 야구계 관계자 및 팬, 일반인, 장애인을 향한 비하, 도촬, 성희롱 등을 일삼는 내용이 담겼다. 구단 연고지인 대구를 향해 '코로나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남지민은 동갑내기 친구인 신동수의 막말에 부적절한 댓글을 달았다. 남지민 역시 불필요한 SNS 활용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화는 주말임에도 박찬혁 대표이사와 정민철 단장 이하 구단 수뇌부를 중심으로 언택트 징계위원회를 소집, 빠르게 남지민의 중징계를 확정지었다. 정민철 단장은 아직 귀국 이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징계위원회에 참여했다.


한화 남지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는 이미 2017년 SNS 상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된 김원석을 방출한 바 있다. 이후 1년에 2차례 인성 및 SNS 활용 교육을 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썼다. 하지만 또다시 이같은 논란이 터지자 구단 차원에서 빠르고 강한 대처에 나섰다. 남지민 뿐 아니라 선수단 전반의 분별없는 SNS 활용에 경각심을 주고자 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다른 구단의 대처다. 신동수의 SNS 논란 속 '가해자'는 한 두명이 아니다. 남지민과 신동수는 같은 학교에 다닌 적은 없지만, 동향(부산) 선수로서의 친분이 있다. 신동수의 소속팀 동료와 타 팀 선수 중에도 SNS 활동에 동조 혹은 참여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 중 현재까지 명확한 징계를 받은 선수는 남지민 한 명 뿐이다.


관련자가 가장 많은 삼성은 7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신동수 포함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동수는 방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피해자'는 삼성 관련자 외에도 다수의 구단 선수, 선수 지인, 야구 관계자, 언론인, 일반인 등 넓은 범위에 걸쳐있다. 이들 중 신동수의 고교 직속 선배인 한 선수는 팬을 통해 소식을 접한 뒤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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