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토브리그에 접어든 롯데 자이언츠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뒤 이어진 변화로 사실상 1군 백업 자원이 사라졌다. 허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1군 엔트리 구멍을 채워야 할 선수들을 퓨처스에서 찾아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롯데의 모습은 동명 소설 원작의 2014년 영화 '머니볼'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인 빌리 빈은 자신이 원하는 스캇 해티버그의 1루 기용을 위해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카를로스 페냐의 1루 기용을 고집하던 아트 하우 감독은 빈 단장에 의해 페냐가 트레이드된 후 결국 해티버그를 활용했다.
허 감독이 이들의 강점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기량, 데이터 등 자신만의 기용 철학을 고수해왔던 그가 큰 폭으로 바뀐 선수단 안에서 어떤 답을 찾을지도 새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를 바라보는 관전포인트가 됐다.
해티버그가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뒤 오클랜드는 20연승으로 당시 아메리칸리그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롯데식 머니볼'도 과연 그런 해피엔딩을 쓸 수 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