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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박시영 KT행' 성민규 롯데 단장 "내야 백업·불펜, 신예 키우겠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10:18


롯데 신본기(왼쪽). 박시영.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단장이 신본기-박시영의 트레이드 이적에 대해 "선수들 길 터주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빠진 빈 자리는 향후 육성을 통해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롯데와 KT 위즈는 4일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 KT 투수 최건과 2022년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본기와 박시영이 빠진 유격수와 불펜에 어린 선수들을 위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것.

신본기는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박시영은 140㎞를 상회하는 직구와 스플리터, 커브를 구사하는 불펜 투수다. 박시영은 2008년, 신본기는 2012년 데뷔 이래 롯데에서만 뛰어온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롯데와의 이별을 앞두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

성민규 롯데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신본기와 박시영에게 길을 터주는 차원이기도 하고, 신본기가 빠진 유격수 백업 자리는 신용수 배성근 나승엽, 불펜은 향후 육성을 통해 메울 수 있다는 차원에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건은 2018년 2차 2라운드(전체 11번)에 지명된 KT의 영건이다. 당시 롯데 측도 지명 후보로 점찍었던 선수다. 1군 경력은 통산 3경기 3이닝밖에 없지만, 2019년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로 21경기에 출전해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3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롯데 측은 향후 불펜 에이스로서의 최건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롯데로선 당장 2021년에는 전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는 트레이드다. 최건은 2021년 11월에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다. 새롭게 뽑을 3라운드 신인 선수 역시 2022년부터 합류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미래를 봤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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