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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의 미래, 김태균 후계자, 차세대 거포…한화 노시환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한동희는 2018년 신인 1차 지명, 노시환은 2019년 2차 1라운드(전체 3번) 지명자다. 신인 지명 순위만 봐도 소속팀의 기대치가 드러난다. 김태균과 이대호라는 거목의 뒤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는 3루수 유망주라는 점도 공통점. 첫 2년간의 기록을 비교하면 낮은 타율 대비 잠재력이 엿보이는 장타율, 삼진-볼넷 비율 등 비슷한 면이 많다.
두 선수 모두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었다. 2019년 노시환은 신인임에도 192타석의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에 답하지 못했다. 타율 1할8푼6리에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는 0.501에 불과했다. 한동희 역시 2년 연속 200타석이 넘는 기회를 얻었지만, 공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년간 통산 성적은 타율 2할1푼9리 6홈런 34타점 OPS 0.599에 그쳤다.
노시환도 코치진의 전폭적인 지지 속 풀타임을 소화한 올해 한발짝 전진했다. 타율(2할2푼)과 OPS(0.685)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팀내 홈런 1위이자 유일한 두자릿수 홈런(12개), 타점 공동 1위(43개)를 기록했다. 잠재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레그킥 대신 선배 김태균에게 배운 토텝(Toe-tap) 자세로 바꾼 뒤 각종 타격 수치를 끌어올렸다.
노시환 스스로도 '한화의 기둥이 될 선수'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젊고 역동적인 팀'이라는 키워드 하에 대규모 쇄신을 펼치고 있는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의 지도 하에 노시환은 한동희처럼 3년차 꽃을 피울 수 있을까. 2년간의 기다림이 보답받을 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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