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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는 이제 6년간 일궜던 왕조가 해체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무려 7명이나 FA 시장에 나왔고 모두 주전 선수들이다. 현실적으로 두산이 모든 선수를 잡을 수 없고 이미 여러 구단에서 두산 선수들을 노리고 있어 여러 명의 유출은 불가피하다. 대부분의 전문가와 팬들은 두산이 내년부터는 힘든 시즌을 치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2015 정규시즌을 우승했지만 이후 터진 원정 도박 의혹으로 임창용과 윤성환 안지만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며 두산에 우승을 내줬다. 이후 임창용과 안지만은 방출됐다. 그해 중심타자인 박석민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삼성은 투-타에서 전력이 떨어졌고, 2016년 9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후엔 선발 차우찬과 4번타자 최형우가 각각 LG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사실상 왕조가 해체됐다. 외부 FA로 우규민과 이원석 강민호 등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지만 삼성은 올시즌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젊은 선수들을 키우고 있지만 성장이 기대만큼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도 왕조를 이루는 동안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갔다. 2015년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4번을 쳤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2016시즌 우승 뒤엔 이원석이 삼성으로 이적했다. 2017시즌 뒤엔 민병헌이 롯데로 팀을 옮겼고, 2018시즌 뒤엔 양의지가 NC로 갔다. 그리고 올시즌에도 주축 선수들의 유출은 기정사실이 됐다.
두산은 그동안 마르지 않는 '화수분' 야구로 팀이 항상 상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다. 선수가 빠져 나가도 두산의 육성 시스템에 의해 키워진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우면서 전력 손실이 적었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선 많은 선수의 유출이 걱정되는 상황. 삼성과는 다르게 두산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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