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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FA 시장엔 유독 많은 구단이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키움의 자세가 달라질까.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바로 김하성 때문이다.
키움은 최근 우승권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엔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키움이었고,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내달렸다. 내년 목표도 당연히 우승으로 잡아야 한다.
전력보강이 필요한데 FA시장에 좋은 내야수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예전의 키움이라면 분명 애써 외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공교롭게도 김하성 덕분에 충분한 실탄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김하성의 이적료다.
김하성은 예상외로 메이저리그에서 호평을 받으며 많은 구단이 김하성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의 예상 몸값은 류현진이 기록했던 4년 3600만달러를 넘어선다.
류현진 때와는 달리 최근 포스팅시스템은 선수가 자유롭게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한 뒤 계약을 한 액수에 따라 이적료가 정해지는 방식이다.
미국 매체들은 대부분 김하성의 몸값을 6년 총액 4200만 달러~6000만 달러 규모로 보고 있다. 4000만달러에 계약할 경우 이적료는 762만5000달러(약 84억원)가 되고 6000만달러에 계약하면 1087만5000달러(약 120억원)로 높아진다. 혹시 경쟁이 치열해 몸값이 더 올라 8000만달러에 계약하면 포스팅 금액은 무려 1387만5000달러(약 154억원)이나 된다.
코로나19로 운영자금이 필요해진 키움이지만 이정도 액수는 좋은 외부FA 영입도 할 수 있다.
키움은 올시즌 9승을 거뒀던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에디슨 러셀을 내보내고 새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김하성이 떠나며 줄 선물로 전력보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키움은 2014시즌 후 포스팅한 강정호의 이적료로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를 받았고, 2015시즌 후 박병호를 포스팅해 1285만달러(당시 약 147억원)의 이적료를 획득했다. 하지만 그 돈으로 FA 영입을 하지는 않았다.
FA시장에 뛰어든 키움의 모습을 9년만에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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