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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이너리그 감독 경력 15년,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 현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
'젊은팀'이라는 비전을 겨냥하며 대규모 선수단 개편을 마친 한화가 외국인 감독으로 수베로를 주목한 이유는 뭘까. 우선 수베로는 1972년생으로, 박찬혁 신임 대표, 정민철 단장과 동갑내기다. 48세에 불과한 젊은 지도자다. 한화는 마이너리그 사령탑을 15년간 지내면서 선수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수베로의 능력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이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고 밀워키 브루어스 빅리그팀으로 승격, 4년간 메이저팀 코치를 지낸 인물이다. 밀워키 단장보좌역으로 활동중인 한화 외국인 선수 출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조언이 있었을 가능성도 높다.
수베로는 2009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에 있을 당시 '포수' 켄리 잰슨과 '3루수' 페드로 바에즈에게 투수 전향을 권한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잰슨은 '앉아쏴'로 2루를 향해 일직선 송구를 꽂아넣는 강력한 어깨와 더불어 실망스런 타격 능력의 소유자였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당시 잰슨은 포수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하지만 수베로는 잰슨과 바에즈의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그를 엄격하게 다그친 끝에 기어코 투수로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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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한화 단장은 국내 감독 후보들과의 면접을 마친 뒤 지난 21일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출국, 수베로와 대면 면접을 치른 뒤 26일 귀국했다.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단장이 직접 나선 것은 한화가 수베로와의 면담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한화 측은 "외국인 감독 및 선수 후보들을 두루 만나는 일정이었다"며 "수베로 감독은 사령탑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다"고만 답했다.
한화 측은 지난 6월 8일 최원호 감독 대행 선임 이후 6개월 가까이 미뤄온 감독 선임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자가격리 중임에도 FA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야할 입장이다.
앞서 한화는 '영구결번' 장종훈-송진우 코치를 비롯해 총 9명의 코치에 작별을 고했다. 스토브기간 한화의 '영입 1호'는 조성환 코치였다. 수베로 감독은 적어도 수석 코치 등 1명 이상의 코치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단장은 나머지 코치진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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