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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년 전 그 방망이가 비수가 돼 돌아왔다.
상대 두산이 자신을 키워준 친정팀이란 점이 홈런의 의미를 더한다. 양의지는 2018년 말 4년 125억원에 FA 계약을 한뒤 NC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가 이적 두 번째 시즌. 정규시즌서 양의지는 포수로, 타자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타율 3할2푼8리, 33홈런, 124타점을 때렸다. 홈런과 타점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절정의 타격감을 가지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양의지는 3차전까지 별다른 활약상을 보이지 않더니 지난 4차전에서 6회초 선제 결승타를 터뜨리며 수훈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 5차전에서는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결정적인 펀치를 날리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이번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18타수 7안타(0.389),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만일 NC가 이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경우 양의지는 유력한 시리즈 MVP가 될 수 있다. 특히 양의지는 5차전까지 연속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정적인 마운드 리드를 과시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이 3차전 7회 득점 후 이날 9회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가장 큰 벽은 양의지였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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