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현장]마스크가 머길래. 알테어가 받아야할 '오늘의 깡'이 양의지에게 간 이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1-23 21:43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2루, NC 알테어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23/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가 5대0으로 승리했다. 결승타상을 차지한 NC 양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23/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는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이슈의 중심에 섰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높아진 상황에서 마스크 문제가 불거진 것. 1차전서 멋진 스리런 홈런을 쳐 데일리 MVP로 선정됐는데 마스크를 쓰고는 시상식에 나오지 않고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시상식과 인터뷰가 모두 취소됐다. NC측에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말을 하면 호흡이 어렵다는 이유를 댔지만 말을 할 필요가 없고 그라운드에서 진행되는 시상식 조차 거부한 것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했다. 알테어는 이날 한국시리즈 개막식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도열해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NC 이동욱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알테어는 다음날인 18일 NC구단을 통해 방역 지침을 따르겠다고 했다. "더그아웃 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사진 촬영이 필요한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2차전에선 5회말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비록 '코스크(코 아래로 마스크를 쓰는 것)'라도 쓰고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알테어가 다시 시상식에 나서는 일이 생겼다. 23일 열린 5차전서 5회말 결승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KBO는 한국시리즈에서 데일리 MVP와 '오늘의 깡'을 시상한다. 가장 잘한 선수에게 데일리 MVP가 주어지고 결승타를 친 선수가 '오늘의 깡'을 받게 된다. 데일리 MVP는 이날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를 KBO가 선정하지만 '오늘의 깡'의 경우는 결승타를 친 선수가 자동으로 받게 돼 있다.

그런데 이날 '오늘의 깡'은 결승타를 친 알테어가 아닌 쐐기 2점 홈런을 친 양의지에게 돌아갔다. KBO가 알테어가 마스크 논란을 일으킬 것을 미리 걱정해 수상자를 바꾼 것.

인터뷰를 힘들다고 해도 시상식엔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KBO는 아예 알테어에게 상을 주지 않기로 했다.

알테어가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을 했던 터라 KBO의 결정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알테어는 아쉽게도 상금 100만원을 놓치게 됐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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