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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가 4차전을 완벽하게 승리하며 2승2패를 만들었다. 기사회생하며 분위기가 오히려 더 좋아진 모습이다.
왼손 스페셜리스트인 임정호는 왼손 사이드암 투수다. 스리쿼터보다 조금 더 팔을 내려 던진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왼손 타자들을 잡아낸다. 올시즌 왼손 타자상대 피안타율이 1할9푼8리(106타수 21안타)에 불과했다. 볼넷 13개에 삼진 32개로 확실히 왼손타자에 강점을 보였다.
임정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갈수록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게 마음에 걸린다. 1차전에선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7회 2사 1루서 3번 페르난데스 타석때 나와 병살타를 잡았고 이어 8회초에 4번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이닝 무실점.
3차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했다. 제구 난조로 볼넷과 몸에 맞는 공 1개씩을 허용하고 결국 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 3번 최주환 타석에 마운드에 선 임정호는 최주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더니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하고서 교체됐다. 김진성이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아 임정호에게 다시 실점이 주어졌다.
4차전에도 제구 난조는 계속됐다. 2-0으로 앞선 6회말 호투한 선발 송명기에이어 2번 정수빈 타석 때 마운드에 섰는데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하나 없이 볼 4개를 연거푸 던졌다. 이 감독이 곧바로 교체를 지시해 김진성이 올랐고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4경기서 1⅔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1사구, 2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0.80이나 된다.
5차전부터는 다음이란 없다. 한번의 실수가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가장 믿는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 갈수록 난조를 보인 임정호가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 감독이 임정호를 믿고 두산의 중심 왼손 타자들 앞에 등판시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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