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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비 잘했다.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
11월에 고척에서 뛴 경험이 없는 나성범에겐 첫 경험. 창원보다 덜 춥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래도 춥더라"며 웃은 나성범은 "그래도 저녁이 되면 바람이 안부는 만큼 바깥보다는 낫다고 본다"고 했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어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나성범은 "선수들이 빨리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루하게 연습만 했다"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것이라 좋기는 한데 너무 길어지고 우리끼리만 시합을 하는 것은 안 좋았다. 그래도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2주 넘게 실전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감각과 타격감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그 부분도 공감이 된다. 연습과 경기는 다르다. 경기에 들어갔을 때 빨리 적응하려고 준비해야한다"라고 말하며 "경기때는 투수가 좋은 볼을 던지지 않는다. 빠른 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올해 정규시즌에선 유독 두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 3할2푼4리(11위), 170안타(7위), 34홈런(3위), 112타점(7위, 115득점(2위)의 좋은 타격 성적을 거둔 나성범이었지만 두산전엔 13경기서 타율 2할4푼6리(61타수 15안타) 2홈런, 9타점, 2볼넷, 22삼진을 기록했다. 삼성전(타율 0.164)에 이어 두번째로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라울 알칸타라에 약했다. 9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6개 당했다. 나성범은 이에 대해 "알칸타라가 잘 던졌기 때문에 20승을 했다"면서 "큰 경기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작년에 큰 부상을 해서 올해 복귀시즌인데 나도 좋은 성적을 냈고 동료들도 잘해서 여러 가지가 좋아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다면 올해는 대박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통합우승을 이루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시나리오. 나성범에겐 최상의 결말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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