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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 비교, 4인 구축 NC VS 파괴력 높은 두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15 13:00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루친스키가 롯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16/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플렉센이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년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시리즈 향방을 가를 선발 마운드는 어느 쪽이 더 높을까. 두팀 모두 변수를 안고 있다.

NC와 두산은 17일부터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시작한다. 정규 시즌 우승팀인 NC는 자체 청백전과 팀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상대팀을 기다려왔다. 정규 시즌 3위팀은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2승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3승1패로 꺾고 NC를 만나게 됐다.

두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6년 당시 두산이 정규 시즌 우승팀이었고, NC는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결과는 두산의 4승 우승이었다. 이번에는 NC가 먼저 기다리고, 두산이 도전자 입장에서 만난다.

팀 자체의 경험은 두산이 앞선다. NC는 2016년 준우승이 유일한 한국시리즈 경험이지만, 두산은 올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또 6번의 진출 중 3번 우승(2015,2016,2019)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두산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 대부분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번 이상 경험했다. NC는 아직 창단 이후 우승이 없지만, 주축 선수들은 한국시리즈를 겪어봤다. 주전포수 양의지는 친정팀 두산에서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고, 박석민과 모창민, 이명기 등 베테랑 선수들도 전 소속팀에서 이미 우승을 겪어봤다. 또 나성범, 박석민 등 주축 선수들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어도 포스트시즌 경험은 풍부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이번 한국시리즈도 결국 선발 싸움이 분위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1차전에 출격하고, 구창모, 마이크 라이트, 송명기까지 총 4명의 안정적 선발 로테이션을 미리 구축해놨다. 경기 감각이 변수지만 휴식이 충분하고, 자체 경기를 통해 끊임없이 시뮬레이션을 했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정확한 선발 등판 순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4명의 선발진이 확정됐다는 자체로 안정감은 NC가 더 높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견 없는 1선발이고, 구창모 또한 부상 회복 이후 착실하게 투구수를 끌어올리며 감을 찾았다. 막판 무릎 통증이 있었던 라이트의 상태가 우려를 사지만 회복 시간은 충분했다. 또 NC는 후반부 '영건'으로 떠오른 송명기를 4선발로 낙점하면서 불펜 부담을 최대한 덜면서 안정적인 시리즈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파괴력과 경기 감각에 있어서는 한 단계 높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보여준 크리스 플렉센의 투구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에이스' 선발, 마무리로 맹활약을 펼친 플렉센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NC에도 위협적이다. 알칸타라 역시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준플레이오프보다 플레이오프에서 훨씬 좋은 공을 던지며 '20승 투수'의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두산의 경우 플렉센, 알칸타라까지 포함해 '원투펀치'만 놓고 보면 NC보다 현재 컨디션이 좋다고 평가받을 수 있으나 3,4선발이 불투명한 게 변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최원준까지 포함해 3선발을 가동했고, 한국시리즈 역시 최원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플레이오프처럼 조기 강판이라는 최악의 수까지 생각해야 한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아웃카운트 1개 잡고 강판된 유희관의 활용도도 고민 포인트다.


불펜진의 힘은 두 팀 모두 비슷하다. 확실한 투수들과 걱정이 공존한다. 타격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결국 가장 확실한 포인트는 선발 경쟁이다.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따라 시리즈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변수를 누가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싸움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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