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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테이블 세터'가 분위기를 바꿨다. 두산 베어스가 밥상 대결에서도 웃었다.
반면 이강철 감독은 1차전에서 과감한 '강공' 라인업을 꾸렸다가 2차전에서 다시 바꿨다. 1차전에서는 황재균이 '리드오프'로 선봉에 섰고, 강백호를 2번에 두면서 강타자들을 전진 배치했다. 하지만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에서는 올 시즌 가장 자주 활용했던 선발 라인업으로 바꿨다.
2차전에서 두산이 이길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테이블 세터' 대결 완승이다. 두산은 정수빈-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차전에서도 1, 2번 타자로 가장 먼저 출격했고, KT는 조용호-황재균이 나란히 상위 타순을 꾸렸다.
두산은 3회초 1아웃 이후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 페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 했고 이 찬스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5회에도 정수빈-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밥상이 깔렸고, 이후 김재환이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KT는 초반 찬스 무산이 컸다. 1회 조용호의 2루타 이후 중심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3회에는 '테이블 세터'가 아웃된 이후에 멜 로하스의 홈런이 터졌다. 한명이라도 출루에 성공했다면 2득점 이상 올릴 수 있었지만, 주자가 없어 솔로 홈런에 그쳤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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