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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회심의 노림수였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이 감독은 이날 쿠에바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0-0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8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쿠에바스를 선택했다. 소형준이 6⅔이닝을 막고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주 권에게 넘겼고, 주 권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이날 최대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KT가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 감독은 접전 상황에 기용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뒤집었다. 1이닝을 막고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운영을 구상했다.
쿠에바스는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2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쪽 승부를 택한 게 화근이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정수빈의 번트 타구가 뜨자 쿠에바스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데 그쳤다. 쿠에바스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당겨친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지만, 오재일이 친 유격수 방향 깊숙한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2사 1, 3루 상황에 놓였다. 결국 KT 벤치는 김재윤을 호출할 수밖에 없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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