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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리뷰]'플렉센 11K 완벽투' 1차전 승리 두산, 6년 연속 KS행 81.3% 확률 잡았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09 21:58


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1사 3루, 두산 김인태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산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투수전 끝에 8,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3대2 짜릿한 한점 차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32차례 중 26번으로 81.3%의 확률(1999년, 2000년 양대리그 제외)이었다.
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 KT 소형준의 투구를 받아치던 두산 박건우의 배트가 부러지며 내야땅볼이 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두산은 2-2로 팽팽하던 9회초 대주자와 대타 작전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김재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나간 준PO 2차전 주루 영웅 이유찬은 초구 도루를 성공시켰다. 희생번트로 1사 3루. 대타 김인태가 바뀐 투수 조현우의 패스트볼을 당겨 KT 내야 전진 수비 시프트를 뚫었다. 결승 1타점 적시타.

두산은 0-0이던 8회초 2점을 선취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대타 최주환이 KT의 불펜 승부수 쿠에바스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정수빈의 희생번트와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 4회 KT 선발 소형준으로부터 유일한 장타를 뽑아냈던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재윤의 131㎞ 짜리 떨어지는 포크볼을 짧은 스윙으로 당겨 우전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2-0.

하지만 가을야구 신입생 KT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백전노장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로부터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2루 KT 배정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두산 플렉센이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9/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9/
초반은 양 팀 선발 투수가 완벽하게 지배했다.

다른 스타일의 KT 소형준과 두산 플렉센, 두 선발 투수는 가을의 전설급의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부드러움의 소형준과 강함의 플렉센의 구위에 양 팀 타자들은 속수무책 물러났다.

초반 내야 실책(KT 2개, 두산 1개)이 있었지만 두 투수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구위로 상대 타선을 누르며 순항을 이어갔다.

소형준은 변화무쌍한 공을 코너에 꽂아 넣으며 6⅔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100점 짜리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고졸 신인 답지 않은 차분함과 부드러움으로 '가을야구 기술자'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플렉센은 대포알 같은 빠른 공과 타이밍을 빼앗는 브레이킹 볼로 7⅓이닝 4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플렉센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이날도 11탈삼진으로 2경기 연속 두자리 수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두산 김재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2-0으로 앞선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한 두산 마무리 이영하는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9회말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구원승을 거뒀다.

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두산 김재환과 허경민은 각각 멀티히트와 천금같은 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김인태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안타를 짜릿한 결승타로 연결시키며 승리의 공신이 됐다.

KT는 불펜 승부수로 8회 투입된 쿠에바스가 ⅔이닝 동안 1사구, 1안타로 2실점 하며 패인을 제공했다. 2-3으로 뒤진 9회말 박경수의 내야안타로 무사 1루 찬스를 잡으며 희망을 살렸지만 조용호의 희생번트 실패 속에 아쉽게 첫 판을 내주고 말았다.
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말 KT 박경수가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해 세이프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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