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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베테랑 김주찬(39)이 KIA 타이거즈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건 본인의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구단들의 방향성이 비슷하게 일치하고 있다. '화수분' 두산이 롤모델이다. 육성을 통해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KIA도 이제 FA 또는 트레이드로 외부영입보다는 육성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퓨처스(2군) 감독제를 폐지하고, '꽃범호' 이범호 총괄코치제를 실시했다. 또 앤서니 르루 투수 코치를 윌리엄스 감독과 2군 소통의 창구 역할로 활용하기 위해 코디네이터 보직을 신설했고, 1군 메인 투수코치였던 서재응 코치를 퓨처스로 내려보내는 결단으로 젊은 투수 육성에 좀 더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마흔이 되는 김주찬이 새 팀을 구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2015년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 이후 주력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최소 22개에서 최대 65개까지 기록했던 도루가 2015년을 기점으로 10개 미만으로 줄었다. 올해에는 한 개의 도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야구계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주찬의 에이전트는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선수를 위해 새 팀을 물색하고 있다. 김주찬이 새 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1루수 또는 지명타자다. 건강하다는 전제조건 하에 김주찬은 지명타자로 활용하기 좋은 자원이다. 김주찬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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