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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류중일 감독이 사의를 표명해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된 LG 트윈스가 다양한 인사들을 차기 감독 후보군에 올리기로 했다.
주목할 것은 LG는 1990년 창단 이래 전신인 MBC 청룡 또는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인사를 감독으로 내세운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2000년부터 2001년 5월까지 지휘봉을 잡은 이광은 감독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금으로 말하면 야구 원로 또는 타구단 출신들이었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을 앉힌다는 건 하나의 바람은 될 수 있어도 원칙일 수는 없다.
여기에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기 무섭게 일부 인사들이 차기 사령탑으로 소문의 형식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차 단장은 "소문이 돌수록 안된다는 건 잘 알지 않느냐"면서 "정해진 건 없다. 팀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분이면 좋겠다.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 감독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차 단장은 "외국인 감독을 검토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러면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출입국 관련한 자가격리)에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면서 "그래도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새 사령탑 선정을 놓고 차 단장이 실무진과 함께 후보군을 추리면 면접 대상과 방법을 논의해 결정하고 최종 후보에 대한 그룹의 재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새 감독이 정해지면 남은 선수단 정리와 마무리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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