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SK의 2021년 폰트-르위키가 김광현-산체스 돼야 반등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09:47


윌머 폰트가 SK와의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아티 르위키가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발빠르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SK팬들이 주목하는 것은 외국인 투수였다.

SK는 정규시즌이 끝난 다음날인 31일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와 아티 르위키(28)의 영입을 발표했다. 리카르도 핀토가 비행기를 탄 지 30분만인 오전 10시에 공식 발표를 한 것.

폰트와 르위키 둘 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윌머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투수다. 최고 154㎞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던져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가졌다. 르위키도 최고 151㎞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데 디셉션이 좋아 상대 타자가 공략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SK가 외국인 투수에게 공을 들인 이유는 이들이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만큼의 활약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올시즌 SK의 선발진 성적을 보면 김광현과 산체스의 승리가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SK 선발진은 65승을 거뒀다. 김광현과 산체스가 각각 17승씩을 거뒀고, 외국인 투수 앙헬 소사가 9승, 브룩 다익손이 3승을 챙겼다. 문승원이 11승, 박종훈이 8승을 기록. 올해는 34승에 그쳤다. 박종훈이 최종전 승리까지 포함해 13승을 거뒀고, 문승원은 6승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핀토가 6승에 머물렀고, 부상으로 떠난 닉 킹엄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던 이건욱도 6승을 기록했다. 김태훈 조영우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이 3승을 더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발에서 31승이 빠져나갔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지난해와 올해 똑같이 19승을 해 나머지 선발 3자리의 선수들이 거둔 승리 차이가 31승이었다. 김광현과 산체스가 34승을 했으니 그만큼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폰트와 르위키가 김광현과 산체스만큼의 성적을 올려줘야 SK의 반등이 가능해 진다는 뜻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이 30승 내외를 해주고 박종훈과 문승원이 20승 정도 더해준다면 내년시즌 반등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2021년이 될 수 있다.

SK가 공을 들인 폰트와 르위키가 기대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새 감독에 새 외국인 투수로 시작할 새로운 SK의 새 시즌은 기대감이 높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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