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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신인왕은 사실상 KT 위즈의 소형준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LG 트윈스 이민호에게 야구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알릴 기회가 왔다.
첫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의 염종석이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1992년 17승을 거두고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위(2.33)에 올랐던 염종석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완봉승을 따냈다. 9이닝 동안 단 5개의 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고졸 신인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역대 유일한 기록이다.
두번째는 '비운의 투수' 김명제였다. 2005년 계약금 6억원을 받고 입단해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던 김명제는 정규시즌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해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2연승을 달리던 상황에서 끝내기 위해 선발로 나온 김명제는 5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당시 5회초 뽑은 1점이 결승점이 돼 두산이 1대0의 승리를 거뒀고 김명제가 승리투수가 되며 PS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거둔 두번째 주인공이 됐다.
2007년 김광현이 한국시리즈에서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으로 기억하는 야구팬들이 많이 있는데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됐던 4차전은 그의 두번째 등판이었다. 1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PS 데뷔전을 치렀고 4차전에 선발등판 한 것.
이민호는 올시즌 20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자신있는 모습으로 상대의 몸쪽을 찌르는 과감한 피칭은 고졸 신인으로 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민호가 15년만에 고졸 신인 PS 첫 등판 선발승이라는 보기 힘든 진기록을 쓰며 LG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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