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멘트]SK 최종전 역전포 김강민 "염경엽 감독님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2회 SK 김강민이 LG 정찬헌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김강민. 인천=송정헌 기자 [e-mail]/2020.10.30/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지막 경기에서 역전 결승 홈런을 친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김강민이 자진 사퇴를 결정한 염경엽 감독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건강을 바랐다.

김강민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1-1 동점이던 2회말 역전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가 됐지만 9위에 그친 팀 성적에 팀내 최고참으로서 마음이 편치는 않을 터.

게다가 염 감독이 이날 오전 자진 사퇴를 발표한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김강민은 경기후 "홈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라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특히(윤)희상이의 은퇴 경기에서 이기고 끝나는 것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며 승리의 의지가 강했다고 했다.

이어 김강민은 염 감독의 자진 사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김강민은 "염경엽 감독님께는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우리가 조금 더 잘했으면 이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팀 성적이 안좋아서 감독님이 나가시는 경우가 생기면 항상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다. 건강 잘 챙기셔서 야구장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