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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LG 트윈스에 고춧가루를 뿌리며 상위권 순위싸움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박종훈은 승리투수가 돼 13승을 거둬 KT 소형준과 함께 국내 공동 다승왕이 됐다.
LG는 SK전에만 3승을 거둔 정찬헌을 선발로 냈고, SK는 은퇴를 선언한 윤희상을 선발로 냈지만 1타자만 상대하고 박종훈을 냈다.
LG는 1회초 선두 홍창기가 은퇴 피칭을 한 SK 선발 윤희상과 상대한 뒤 2번 오지환부터 진짜 선발 박종훈과 승부를 펼쳤다. 홍창기가 윤희상으로부터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사후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4번 김현수의 좌익수앞 행운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대로 LG가 승리한다면 은퇴하는 윤희상이 패전투수가 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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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5회말 1사 1,2루의 추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3번 최 정의 삼진에 더블 스틸 실패로 무산.
7회에 명암이 갈렸다. 7회초 2사후 8번 유강남의 좌전안타로 주자를 내보낸 LG는 9번 대타 박용택 타석 때 1루 대주자 신재민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SK 박종훈이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고 갑작스레 김세현으로 교체됐다. 김세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나 제구 난조에 빠졌다. 박용택에게 연속 3개의 볼을 던져 볼넷으로 내보냈고 1번 홍창기마저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번 오지환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SK는 찾아온 기회에서 추가점을 냈다. 7회말 8번 박성한과 9번 최지훈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든 1사 1,2루서 1번 오태곤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3-1로 2점차로 앞섰다. 아쉽게 이어진 2사 만루서 4번 로맥이 삼진을 당해 확실한 승기를 잡는덴 실패.
SK는 8회 이태양으로 무실점으로 막은뒤 9회 마무리 서진용으로 경기를 끝내려 했다. 하지만 제구 난조를 틈타 LG가 마지막 힘을 쏟아냈다. 1사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2번 오지환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2-3, 1점차로 따라 붙은 것. 이어진 2사 1,3루서 3번 채은성. 서진용은 우타자인 채은성을 맞아 연속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아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다. 그리고 5구째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가 되며 SK의 1점차 승리가 확정됐다.
박종훈은 6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4.81로 4점대로 마치게 됐다. 서진용은 시즌 8세이브를 챙겼다.
LG는 아쉽게 4위로 내려가 11월 1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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