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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되면 편해지겠지 했는데, 다시 시작인 것 같다(웃음)."
이런 가운데 KT의 시선은 플레이오프 직행권인 2위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25일 롯데전부터 30일 대전 한화전까지 이어지는 5경기 결과에 따라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자력으로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상황.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건너 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될 때 정규시즌에서 누적된 피로를 풀고, 상대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측면에서 KT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남은 5경기가 우리 팀에겐 엄청 큰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선수들이 잘 해왔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5경기가 남아 있다"며 "아직 자력 2위 기회가 있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해태 왕조의 중심이었던 이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히어로즈(현 키움), 두산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해왔다. 하지만 긴장감의 무게는 선수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 감독은 "코치 초년생 때는 '내가 해도 되겠다' 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지켜보고 있으니 바라보는 게 더 힘들더라"며 "감독이 되면 더 긴장이 된다"고 웃었다.
이날 롯데와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KT는 팬들 앞에서 포스트시즌 출정식에 나선다. 이 감독은 "모기업 임직원을 비롯해 구단 프런트, 선수단, 팬들이 계셔서 포스트시즌 확정을 지었다. 작년 이 자리에서 (가을야구 진출) 약속을 했는게 지키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도 준비 잘해서 올라갈 때까지 올라가겠다. 잘 올라가면 끝이 어딜 지 모를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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