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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은 올해도 라이온즈파크 홈런 적자가 확정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올 시즌 교체된 외인 타자의 부진이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 감소 속에서도 22홈런을 홈런을 때린 러프의 공백이 컸다. 살라디노와 대체 외인 팔카는 각각 6홈런, 7홈런으로 13홈런을 합작했다.
거포 팔카가 부진을 털고 시즌 막판 극적으로 대폭발 하면서 KBO리그에 연착륙 하는 대반전을 보여주든지, 러프 급 새 외국인 거포를 뽑아오는 것 뿐이다. 팔카는 이날 17경기 만의 시즌 7호 홈런 포함, 4안타 경기로 반전 가능성을 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20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긍정적 부분은 구자욱 김동엽으로 3,4번이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는 점"이라고 전망했다. 확실한 외인 거포만 자리를 잡으면 중심타선은 타 팀 못지 않게 단단해 질 수 있다. 여기에 이원석 강민호 등 일발장타를 갖춘 타자들이 6,7번을 받치면 더 무서운 타선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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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변수는 김동엽이다.
허삼영 감독은 팀 타선의 밸런스를 위한 김동엽의 외야수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허 감독은 "내년에도 지명타자로는 한계가 있다. 외국인 선수와 중복되기 때문에 필히 외야 수비를 나가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시즌 중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도 잘해주고 있다. 원래 공을 잘 따라다닌다. 1점 차 승부에서 안타깝게 교체할 때가 있는데 이는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송구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 어깨 부상 이후 회복한다는 건 쉽지 않은 만큼 야수에게 빠른 송구 할 수 있는 훈련을 마무리 때 지속적으로 시킬 계획"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김동엽이 외야 한 자리를 맡아주면 삼성 타선은 화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외국인 타자나 수비가 미흡한 공격형 토종 거포를 지명타자로 배치할 수도 있다. 허 감독의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
과연 허 감독의 구상대로 삼성이 '외인거포+김동엽 수비'라는 변수를 딛고 홈런군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도약을 노리는 삼성 야구 반등의 관건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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