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리포트] '친정 NC'에 난타 당한 장현식, 자꾸 멀어지는 선발 기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07:30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열렸다. 1회초 KIA 장현식이 이닝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20/

[광주=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 장현식이 선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장현식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안타(1홈런) 1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장현식은 0-7로 뒤진 2회초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진태가 구원 등판했다. 장현식은 모처럼 찾아온 선발 기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트레이드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현식은 한 때 NC 선발진의 미래로 꼽혔다. 2017시즌 선발로 꽃을 피우는 듯 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올해는 트레이드로 이적하기 전, NC에서 주로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시즌 중반 선발로 보직 전환을 요청. 퓨처스 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1군 선발 등판을 앞둔 시점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달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애런 브룩스의 이탈로 시즌 첫 번째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 자리가 비면서 다시 찾아온 기회. 매 경기가 중요했다. KIA는 올해는 물론이고, 다음 시즌에도 국내 선발 투수들이 필요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장현식의 미래 보직을 두고 "선발을 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장현식이 편하게 생각하는 역할도 선발이라고 본다. 하지만 뎁스에 달려있다. 모든 게 이상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장현식이 선발을 맡기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여러 상황으로 선발을 맡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정팀이 부담스러웠던 탓일까. 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놓쳤다. 1회초 박민우에게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 놓고, 사구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이명기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 양의지에게 중견수 앞 빗 맞은 안타를 맞아 먼저 실점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권희동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1사 1,3루에선 노진혁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해 3점째 실점. 그나마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로 홈으로 파고 들던 양의지를 잡아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강진성의 3루수 오른쪽 땅볼 타구를 김태진이 잡아 송구 실책을 했다. 4점을 내준 후 애런 알테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2회초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다.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린 상황. 이명기 타석에서 폭투를 허용했다. 포수 김민식이 빠진 공의 위치를 찾지 못한 사이, 지석훈이 득점했다.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에는 나성범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양의지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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