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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근데 정말 흔한 이름이예요. 학교 다닐 때도 같은 이름이 있었어요."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 절체절명의 순간에 두사람이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타자 스미스가 1-2로 지고있던 6회 2사 1,2루 찬스에서 투수 스미스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앙갚음을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같은 동명이인 타자가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1961년 이후 정규 시즌을 포함해서도 처음있는 일이다.
MLB는 인기팀 다저스의 극적인 역전승, 그것도 동명이인 타자가 쳐낸 홈런에 열광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덤덤한 반응이다. 다저스 스미스는 홈런을 친 이후 "윌 스미스는 충분히 흔한 이름이다. 고등학교때도 윌 스미스가 있었다"면서 열광적인 반응에 어리둥절해 했다. 하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몇번 더 만나게 될 것이다. '윌 스미스' 대결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는지 두고 보자"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승리를 헌납한 애틀랜타 스미스는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며 "그는 좋은 타자 중 한명이다. 다저스 라인업의 모든 타자들이 그렇지만, 그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그는 정말 좋은 타격으로 날 이겼다"며 승복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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