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48일만의 승리' 유희관 부활투, 복귀전서 '8년 연속 10승' 청신호 켰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15 21:13 | 최종수정 2020-10-15 21:47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두산 유희관이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15/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8년 연속 10승'을 꿈꾸는 남자, 유희관이 부활을 신고했다.

유희관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사구 없이 4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9승(11패)째를 달성했다.

유희관으로선 지난 10월 1일 한화 전 이후 2주만의 복귀전이었다. 2013년 이후 8년 연속 10승에 도전하는 두산의 간판 투수지만, 올시즌에는 3차례나 2군을 들락거리며 위기의 시즌을 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중이었다.

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최원준의 3선발이 공고한 가운데, 김민규 함덕주와 남은 선발 자리를 경합해야하는 상황. 김태형 두산 감독도 "오늘 잘 던지면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 아마 스스로도 부담감이 클 것"이라면서도 "초반에 너무 안 좋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웬만하면(승리투수)기회를 주겠다"며 배려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기우였다. 돌아온 유희관은 제구력이 살아있었다. 2회 노시환의 2루타에 이어 김민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6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호투했다. 1회와 3회, 5회까지 3차례나 한화 타선을 3자범퇴로 손쉽게 처리했다. 투구수도 85개에 불과했다. 유희관으로선 지난 8월 28일 NC 다이노스 전 이후 무려 48일만의 승리다.

이날 두산 타선도 6회까지 무려 15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폭발력을 과시하며 유희관의 승리를 도왔다. 5회와 6회, 두 이닝 연속 타자일순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느라 유희관의 쉬는 시간이 길어지자, 김태형 감독은 7회를 앞두고 유희관에게 휴식을 줬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6위 추락 직후부터 10승 2패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과시했다. 한화 전 상대전적도 8승7패로 뒤집었다.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두산 유희관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15/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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