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프리뷰]돌아온 유희관, '10월 승률 0.750' 두산 상승세에 정점 찍을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15 14:12


두산 유희관.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8년 연속 10승'을 꿈꾸는 남자, 유희관이 돌아온다. 2위를 향한 거침없는 곰의 질주에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 2연승을 거두며 위닝이 확정됐다. 어느덧 상대 전적도 7승7패의 동률을 이뤘다. 이날 승리한다면 올 시즌 한화 전 첫 스윕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둔 두산의 당면 과제는 유희관의 부활이다. 올시즌 유희관은 선발 24경기에서 8승11패 평균자책점 5.39에 그쳤다. 부상과 부진이 번갈아 찾아오는 통에 3차례나 2군을 들락거려야했다. 2013년 10승7패 이래 시작된 연속 10승 행진의 꿈도 자칫 2019년을 끝으로 멈출 위기다.

유희관은 지난 10일 KT 위즈 전에서 1⅓이닝 만에 강판된 함덕주 대신 이날 등판 기회를 잡았다. 부활 신고를 위해서는 한화 전 극복이 필요하다. 유희관은 올해 한화 전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8.18의 부진을 보였다. 총 11이닝 소화에 그쳤다.

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의 외국인 선수 원투펀치는 든든하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김태형 감독이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를 밝힐 정도다. 3선발로는 최원준이 확정적이다. 최근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올해 토종 선발 중 유일한 '10승(1패)' 투수다.

김 감독은 그 뒤를 받칠 4번째 선발을 두고 고민에 빠져있다. 김민규 유희관 함덕주 등이 후보지만, 아직 마음에 꼭 드는 투수가 없다.

두산은 지난 1일 6위로 떨어진 직후 팀 전체가 각성, 이후 11경기에서 9승2패를 달리고 있다. 10월 승률이 7할5푼(9승3패)에 달한다. 11경기를 남겨둔 현재 2위 KT 위즈에 단 한 경기 뒤진 4위. 유희관이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준다면 2위 탈환도 가능하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장민재가 나선다. 채드벨의 방출에 이어 김진욱과 장시환마저 시즌아웃되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뚫렸다. 장민재는 올시즌 2승5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중이다. 시즌 초에는 정교한 제구력을 과시하며 선발로 기용됐지만, 최원호 감독 대행 부임 이후 부진을 보이며 롱릴리프 겸 대체 선발로 전환됐다. 9월 19일과 10월 7일 KIA 타이거즈 전에 선발 등판, 각각 5이닝 2실점(1자책)과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준수한 피칭을 보여준 바 있다.


한화 장민재. 스포츠조선DB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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