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리포트] 장성우 빈자리 크네… KT, 쿠에바스 발목 잡은 연쇄 실책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1,2루 KT 강백호가 키움 박동원의 땅볼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이후 강백호는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실점을 내줬다. 수원=허상욱 기자 [e-mail]/2020.10.15/

[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승부처에서 연쇄 실책으로 무너졌다.

KT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실책 3개로 흔들리면서 0대4로 패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5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KT는 전날 수비에서 흔들렸다. 2-1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의 포수 앞 뜬공을 허도환이 놓쳤다. 실책으로 기록됐고, 폭투도 나왔다. 이어 키움은 전병우와 박준태의 연속 땅볼로 득점했다. KT는 피안타 없이 점수를 내줬다. 막을 법한 바운드 된 공이 폭투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주전 포수 장성우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허리가 안 좋아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포수 기용을 위해 한 자리가 필요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성우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웬만하면 다 한다고 하는데, 성우가 안 좋다고 하면 진짜 안 좋은 것이다. 성우가 정말 크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

2경기 연속 수비가 아쉬웠다. 실책의 시작도 포수진이었다. 2회초 쿠에바스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다. 이어 김혜성을 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포수 강현우가 공을 잡은 뒤 송구한 공이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허정협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박동원의 1루수 왼쪽 땅볼 타구 때는 강백호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 때 김혜성이 득점했다. 전병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5회초에는 쿠에바스가 전병우에게 좌중간 안타, 박준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서건창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위기. 김하성 타석에서 포일이 나오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쿠에바스가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아 더 아쉬웠다. 이어 박병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4점째 실점했다. 쿠에바스는 6이닝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KT는 모처럼 선발 야구를 하고도 수비 실책으로 웃지 못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