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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강명구 코치가 SK 최경철 코치와 사인 전달 과정을 둘러싼 설전을 벌였다.
SK 덕아웃 근처까지 다가오자 삼성 최태원 수석코치가 급히 나와 막아섰다. 박경완 감독대행과 조동화 코치 등 SK 코칭스태프까지 우르르 덕아웃 밖으로 나와 강 코치를 만류했다. 삿대질까지 하며 격앙된 모습이던 강명구 코치는 다른 코치들의 만류 속에서도 SK 벤치쪽 돌아보며 "내가 타자들 한테 알려줬어?"라고 소리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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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코치와 1980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최경철 코치가 강명구 코치를 향해 "포수 사인을 보고 가르쳐 주는게 아니냐"고 소리를 쳤다. 이 한마디가 강명구 코치를 자극했다.
강 코치는 "투수의 폼과 상황을 보고 뛸 타이밍을 주자에게 가르쳐줄 뿐"이라며 사인훔치기 누명에 억울해 했다. 최 코치와 설전을 벌인 이유다.
주루 전문가 강명구 코치의 너무나도 정확한 변화구 도루 타이밍 포착이 만들어낸 오해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결국 흥분했던 강 코치는 6회가 끝난 뒤 SK측 덕아웃을 찾아가 오해를 풀고 박경완 감독대행에게 사과했다. 살짝 과열됐던 신경전이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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