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타격 장인' 박용택(LG 트윈스)의 경기 후반 안타가 단번에 흐름을 바꾼다.
10월에는 특급 대타로 올라섰다. 대타로만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6할,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출전 선수와 달리 후반 대타는 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끊임 없이 자신의 투입 타이밍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아무리 베테랑이지만, 거의 풀타임 주전으로 뛰어온 박용택에게도 낯선 환경이다. 하지만 박용택은 출전할 때마다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득점이 필요할 때는 희생플라이를 쳐서 주자를 불러들였다.
11일 잠실 NC전에서도 박용택의 안타 1개가 흐름을 가져왔다. LG는 NC 불펜에 꽁꽁 묶여 2회 1점 이후 5이닝 동안 침묵했다. 끌려가는 답답한 흐름. 8회말 양석환 타석에서 박용택이 대타로 출전했다. 박용택은 문경찬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유강남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1사 1,2루에서 오지환과 홍창기가 연속 2루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8회에만 6득점을 뽑아내면서 또 한 번 1위 NC를 잡았다. LG는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싹쓸이하면서 6연승을 달렸다.
수훈 선수 홍창기는 경기 후 "중요한 순간에 박용택 선배님이 안타를 치시면서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탄 것 같다"고 했다. 출전 시간은 짧아도 임팩트가 강렬하다. LG는 10월 이후 대타 타율이 무려 5할이다. 박용택의 지분이 가장 높다. 정근우(4타수 2안타), 김호은(2타수 1안타)도 승부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