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23)는 언제 복귀할 것인가. 시즌 초반 불같은 페이스로 리그 마운드를 장악했던 구창모의 성적은 13차례 선발등판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에 멈춰있다. 부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차일 피일 복귀는 미뤄졌고, 체력 고갈 문제가 아니었다. 팔 염좌 진단, 나아가 팔뚝 미세골절 판정까지 받았다. 이후 복귀 절차를 밟았다가 중단하기를 반복. 그동안 시즌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지난해에도 구창모는 허리 부상(피로골절)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최근 NC 관계자는 추석을 전후로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 마저도 넘기고 말았다.
이제 가을야구를 앞두고 마지막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에도 차질이 빚어지면 정말 큰일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구창모가 6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번 주까지 점차 캐치볼 거리를 늘려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3일 불펜피칭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캐치볼 뒤 통증이 없다고 한다. 상황을 봐가며 복귀 스케줄을 잡겠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 뒤 라이브 피칭, 이후 2군에서 실전등판을 한 차례 한 뒤 1군에 복귀하게 된다.
NC는 내부적으로 고민이다. 사실상 1위를 확정짓는 과정에 있어 구창모 복귀에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 한편으론 실전 감각이 또 걱정이다. 핵심은 구창모 스스로 느끼는 몸상태다. 몸에 불편함이 없는 것이 첫번째다. 구창모는 본인이 몸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면 마운드에서 100% 힘을 뿜어내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코칭스태프도 이를 잘 안다. 통증이 재발되면 복귀 일정은 다시 처음부터 스타트다.
이동욱 감독은 "일단 다음주 불펜피칭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피칭 후 하루 이틀 쉬고 다시 피칭을 하면 어느정도 컨디션을 회복할 것 같다. 정확한 복귀 일정은 단정짓기 어렵다. 시즌 막바지 합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