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프리뷰]'비밀병기' 남호 vs. 'LG 천적' 라이블리 승자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0-06 12:35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투수 남호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1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선발 남 호는 어떤 투수일까. 지난해 유신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입단한 2년차 좌완투수다.

1군 데뷔전은 지난 9월 7일 부산 롯데전에서 치렀다. 4-11로 크게 뒤진 7회말 등판해 2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 무난한 데뷔전이었다는 평가. 이후 9월 11일 키움전에서는 2이닝 1안타 무실점, 9월 13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3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각각 올리며 적응기를 가졌다. 그러나 3경기 모두 승부가 결정난 뒤 나선 것이라 실질적인 '부담감'을 갖고 등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남 호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140㎞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할 줄 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왼손 투수라는 게 매력적이다. 올해 2군에서도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8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선발 요원은 아니었지만, 선발 준비를 위해 지난달 23일 2군에 내려가 SK를 상대로 마지막 투수로 4이닝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회를 얻었다.

삼성 타자들도 처음 만나는 투수에게 고전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최근 타격감을 보면 공략 가능한 타자가 몇 명 보인다. 삼성은 지난 주 7경기에서 팀 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했다. 경기당 득점은 4.0점으로 다소 부족했으나, 강민호 김동엽 박해민 구자욱 이원석 등 주력 타자들이 타격감을 회복했다. 김동엽은 2홈런, 8타점을 뽑아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다만 외국인 타자 팔카는 지난 주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번타순에서 연결도 안되고, 점수도 나오지 않으니 전체적인 득점력이 떨어졌다.

삼성 선발 라이블리는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을 던지며 한껏 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KT전에서는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는 과정에서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9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노히트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가 1승, 평균자책점 2.77로 잘 던졌다. 특히 9월 12일 잠실 LG전에서는 8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웠다.

LG 타선은 지난 주 들쭉날쭉했다. 7경기에서 팀 타율 2할4푼6리를 기록했다. 양석환 정주현 홍창기 유강남이 부진에 빠졌고, 김현수가 배트 중심에 맞히는 확률이 뚝 떨어졌으며 라모스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이형종 오지환의 타격감이 좋고, 채은성과 김민성이 살아난 것은 호재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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