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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의 의미도 시대에 따라 바뀐다. 번트 잘대고 작전 수행 잘하는 2번 타자의 개념은 최근 '강한 2번' 트렌드로 조금씩 변했다. 여전히 고정 관념이 가장 큰 타순이라면 4번이 대표적이다. 팀의 중심, 거포 이미지는 지금도 선명하다. 키움 히어로즈가 6일 NC 다이노스전에 서건창을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시켰다. 서건창의 데뷔 후 첫 4번 선발 출장이다.
서건창은 올시즌 타율 2할9푼에 5홈런 46타점을 기록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3할1푼3리다. 4번에 세울 선수가 마땅치 않자 베테랑 서건창을 떠올렸다.
손 혁 감독은 "서건창은 잘 치고, 클러치 능력도 있다. 팀분위기를 업 시키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타격코치와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서건창의 능력을 고려한 조치"라고 했다. 하지만 라인업을 소개하자마자 아무런 질문도 없었는데 손 감독 본인이 "너무 파격적인가요?"라며 되묻기도 했다. 누가봐도 깜짝 라인업이다.
이날 키움은 박준태(중견수)-김혜성(좌익수)-김하성(유격수)-서건창(지명타자)-허정협(우익수)-김웅빈(1루수)-에디슨 러셀(2루수)-박동원(포수)-전병우(3루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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