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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통증을 참고 뛴 SK 와이번스 문승원이 바람대로 규정 이닝을 채우고 수술대에 오른다. 내년 시즌을 위한 결단이다.
사실 SK는 올 시즌 최하위권을 맴돌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희망이 사라진 상황이다. 차라리 문승원이 더 빨리 수술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박경완 대행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승원이를 더 빨리 수술하게 해줄 수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규정 이닝은 꼭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지난 경기를 앞두고 규정 이닝에서 살짝 모자란 상황이었고, 그래서 4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무실점 승리)을 마친 후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문승원은 키움전까지 포함해 145⅔이닝으로 규정 이닝에서 1⅔이닝 더 채우고 수술을 받게 됐다. 평균자책점 3.65로 국내 선발 투수들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박경완 대행은 "승원이가 1년동안 너무나 힘든 시간을 버텼다. 평균자책점은 좋았어도 승운이 너무 안따라서 힘들었을텐데도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했으니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거라 믿는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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